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우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불행의 가능성이 커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급변하는 세상은 개인의 소박한 여유마저 빼앗아 가고, 그렇게 스스로를 돌볼 여유를 잃은 우리의 마음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간다. 그런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이 바로 내공 있는 심리학자의 인생 조언이다. 이 책에는 평생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고, 그 연구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성장해 온 심리학자의 진솔한 조언이 담겨 있다.
저자 김정호 교수는 책 속에서 명확하고 명쾌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삶의 시련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저항해서도, 피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시련에 구부러지기도 하고, 휘어지기도 하며 삶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때그때 닥쳐오는 시련에 흔들리며 삶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흔들리되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만들 수 있는가? 그 방법이 이 책 속에 모두 담겨 있다.
심리학은 분명 삶을 헤쳐나가는 데 유용하지만, 딱딱한 이론만 나열해서는 일상에 적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탈한 일상의 경험 속에 마음을 다스리는 핵심 기법을 녹여냈다. 부담 없이 가볍게 읽으며 때로는 ‘맞아, 나도 그랬지’ 하며 웃음 짓고, 때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위로에 참지 말고 눈물 흘려 보자. 늘 어딘가 먹먹했던 당신의 마음도 어느새 그늘진 자리 없이 맑게 갤 것이다.
책 속으로
심리학자는 심리학적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낸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바깥 날씨)을 바꾸려고 애쓰는 대신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마음)을 잘 다스려서 여름을 건너간다는 뜻이다. _p.17
부정적 감정은 억압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억압된 부정적 감정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니라, 마음 한구석에 숨어 있다가 반란을 꿈꾼다. 여럿이 함께할 때는 명랑한 표정을 하다가도 혼자 있을 때 파도처럼 우울감이 밀려온다면, 평소에는 남 얘기를 잘 들어주다가 어느 순간 별것 아닌 일에도 분노가 치솟는다면, 다 부정적 감정의 반란 때문이다. _p.36
운전 중에 끼어드는 차를 비난하고 응징하려는 행동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가? 아니면 끼어드는 차를 다소곳이 반성하게 만들거나 다음부터는 끼어드는 차를 덜 만나게 하는가? 우리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을 지속시키는 마음가짐과 행동을 반복한다. 만약 이런 모습을 당신이 제삼자가 되어서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결코 현명해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_p.42
누구인들 자신에게 고통 주는 상황, 싫어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이미 주어졌다면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 물이 담긴 그릇을 깨뜨려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물을 닦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이 상황에서 “왜 그릇을 깼냐?”, “왜 그렇게 칠칠찮냐?”라고 저항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물만 바닥에 더 넓게 번질 뿐이다. _p.77
흑백논리는 종종 완벽주의와 결합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만들어낸다. 흑백논리에 완벽주의가 붙으면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 상태를 ‘백(白)’이라고 할 때 하나라도 잘못된 것이 있거나, 실수가 단 한 번이라도 있으면 곧바로 ‘흑(黑)’이 되어 버리고 만다. 따라서 흑백논리로 사고하는 사람들은 일을 추진하다가 한 번이라도 실수하거나 실패하면 곧바로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_p.147
심리학에는 ‘기분 일치성 효과’‘라는 말이 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좋은 기억이, 기분이 나쁠 때는 나쁜 기억이 더 잘 떠오른다는 것이다. 남편에게 화가 났을 때는 남편이 그전에 내게 잘해 준 것보다는 잘 못하고 서운하게 한 것들이 잘 떠오른다. 한번 화가 나면 그전에 화나게 한 기억들이 샘솟듯이 떠올라서 점점 더 화가 난다. 따라서 부정적 정서 상태에서는 될 수 있는 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상심을 되찾은 후에 문제를 숙고해야 훨씬 더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 _p.201
자신을 포함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모든 존재의 실존적 현실에 진정한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모든 존재의 실존적 현실에 진정한 슬픔을 느낀다면, 모든 존재를 진정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진정한 사랑은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슬픔을 담고 있고, 진정한 슬픔은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_p.235
출처:교보문고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 김정호 - 교보문고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 김경일·김주환·문요한·채정호·최영희 등 대한민국 대표 정신 건강 전문가 강력 추천! 30년간 행복을 연구한 심리학자가 전하는 인생의 풍랑에 지혜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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